200년 역사를 가진 독일의 졸버레인 광산입니다.
독일 라인강의 기적을 이끈 자부심입니다.
그렇지만 나치 전쟁 범죄의 현장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유대인들과 전쟁 포로들이 강제로 끌려와서 여기에서 강제 노역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폐광이 됐었는데 폐광된 탄광촌이 2001년에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록이 됩니다.
그 대신 여기에 나치의 전쟁 범죄를 자세히 기록한 박물관을 세우는 게 조건이어서 박물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산업혁명과 전쟁의 유산이라는 두 개의 이미지가 묘하게 겹치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이걸 일본이 흉내를 내기로 한 거죠. 그래서 유네스코 일본대사 사토 구니가 세계유산에 군함도를 등재만 시켜주신다면 우리가 한국인한테 한 몹쓸 짓 다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시설도 만들겠습니다라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가 이 낌새를 알아차리고 2018년에 다시 제대로 기록을 하라고 촉구했는데 그것도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보시죠.
약속을 깬 채 버티던 일본, 결국 2021년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에 아주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된 겁니다.
보시면 유네스코가 뭐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느냐 하면 제대로 아무것도 된 게 없지 않냐.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자 거기에다 기록해 놔라.
그리고 그들을 위한 추모사업도 제대로 벌이라고 했는데 왜 안 하느냐. 이렇게 했는데 이런 억지 주장이 등장합니다.
산케이신문, 이게 다 한국의 정치공작이다. 다 돈 지불할 거 다했는데 돈 받아가고서 왜 딴소리냐, 이런 얘기입니다.
반면에 이런 양심의 소리도 있습니다.
일본의 시민단체입니다.
전시된 내용은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한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
그다음에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우리가 보고서를 작성해서 일본이 저버린 약속에 대해서 다 고발하겠다.
그게 이번 7월 15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극도로 혐오하는 산업유산국민회의라고 하는 일본 극우단체한테 이것을 위탁 경영을 맡기면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이건 당장 중단해야 된다라고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선 겁니다.
일본은 이제 새로 고쳐야 됩니다.
일본의 새로고침,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시늉만 내지 말고 제대로 고쳐야 합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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