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자문단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 승인을 사실상 권고했습니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 반응이 큰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추가 접종에 선을 그었던 CDC도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CDC의 자문기구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을 사실상 권고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식 권고는 아니지만, 당국에 접종 완료자에 대한 부스터 샷 여부를 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해 접종을 지지했습니다.
자문위는 자료 검토에서 면역 체계가 손상된 접종 완료자의 절반 가까이가 부스터 샷을 맞은 뒤 항체 반응이 생긴 점을 높게 봤습니다.
접종을 완료한 면역력 저하자의 재감염이 미국 전체 돌파 감염 사례의 44%를 차지한다는 결과도 주목했습니다.
추가 접종에 따른 부작용은 1·2차 접종 때와 별 차이가 없던 점도 확인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쉽고 증세가 악화해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2일부터 장기 이식 환자, 자가면역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3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찍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경우 예방 효과는 42%, 중증 진행을 막는 효과는 60%가 떨어진 데 따른 대책입니다.
영국도 9월부터 부스터 샷 시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지드 자비드 / 영국 보건 장관 : 그동안 부스터 샷' 시행을 고려해 왔는데 오늘 자문기구인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로부터 권고를 받았습니다. 9월부터 접종할 것입니다.]
미 당국은 필요성을 배제하진 않지만, 접종률 확대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제프 자이언츠 /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코디네이터 : 위협은 주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만 있습니다. 데이터는 확실합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의 여러 연구 결과와 실제 접종 상황을 반영한 부스터 샷 시행, 자문기구의 사실상의 권고까지 나오면서 결국 입장을 바꿔 추가 접종 권고를 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최근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해외사례와 연구 결과를 지켜본 뒤 어느 백신 접종자부터 부스터 샷을 시작할지 별도 계획을 세워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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