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휘말렸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기자는 허위사실로 인격 살인을 당했다며 엄벌을 촉구했고, 최 대표 측은 명예를 훼손한 게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다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피고인 신분이 아닌, 이번에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재판에 피해자로서 증언하기 위해 출석한 겁니다.
[이동재 / 前 채널A 기자 : 최강욱 의원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너무 커서요. 성실하게 증언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강욱 / 열린민주당 대표 : 무슨 이야기를 할지 뻔히 예상됩니다만 검찰 측 증인이니까 이야기를 잘 들어봐야죠.]
최강욱 대표는 지난해 4월 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글을 올려 이 전 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사실이 아니라도 좋으니 살기 위해서 유시민 이사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하라고 말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전 기자는 이에 대해 완벽한 허위사실이고 자신에 대한 인격살인이라며 최 대표가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을 속였다고 격앙된 답변을 쏟아냈습니다.
이어 '검·언 유착' 프레임에 갇혀 1년 4개월 동안 지옥 속에서 살았다며 최 대표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최 대표 측은 이 전 기자의 취재 행위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SNS 글이 이 전 기자 발언의 요지를 전달하며 논평을 했을 뿐이라 명예훼손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앞서 이 전 기자는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선고 직후 법원에 곧바로 최 대표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제출했고, 지난 1월에는 5천만 원의 손해배상도 청구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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