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코로나19 병상 부족을 틈타 무료인 공립병원의 중환자 병상을 불법으로 판매한 일당이 체포됐습니다.
페루 경찰은 중환자 병상 확보를 대가로 환자 가족들에게 병상당 최대 8만2천 솔, 우리 돈으로 2천4백만 원을 뜯어낸 일당 9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병원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병상이 거래된 수도 리마의 병원은 코로나19 치료가 무료인 공립병원이지만,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실 병상에 들어가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어렵게 돈을 마련해 일당에게 갖다 줬지만 약속한 병상을 받지 못해 가족이 끝내 숨졌다고 호소했습니다.
오스카르 우가르테 페루 보건장관은 "파렴치한 범죄"라며 "사람의 목숨을 갖고 장사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구 3천300만 명의 페루는 누적 확진자 209만 명, 사망자 19만5천여 명으로,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사망자가 가장 많습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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