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 여자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죠.
올해 43살의 정대영 선수가 친정팀 GS칼텍스에서 새 시즌을 준비중인데요.
'독한 언니'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온 정대영.
달라진 숙소 시설에 벌써부터 대만족입니다.
[정대영/GS칼텍스]
"그때에 비하면 진짜 한 100배 좋아진 것 같아요."
후배들과 많게는 22살까지 차이가 나지만.
[정대영/GS칼텍스]
"그냥 언니라고 부르고 있어요. 엄마라고 안 부르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서."
이제는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최은지/GS칼텍스]
"언니 이런거 알지 않아요?"
[정대영/GS칼텍스]
"아니 안 불러도 되는데‥너 왜 자꾸 시키냐고!"
[정대영/GS칼텍스]
"알잖아 너를 이토록 사랑하며 기다린 나를~ 뭐가 그리 바쁜지~ 너무 보기 힘들어~ 넌 도대체 뭐하고 다니니~ 아 더워!"
구단 마스코트 킥스와는 여전히 노력중입니다.
[정대영/GS칼텍스]
"던져! 가자! 가자! 오 저기로 갔어!"
유일하게 불편한 게 있다면 외진 곳에 있어 음식 배달이 안 된다는 겁니다.
[최은지/GS칼텍스]
"언니가 처음에 왔는데 배달 앱을 켜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언니, 소용없다고 넣어두라고 (배달) 안 온다고.'"
[정대영/GS칼텍스]
"여기 뜨는데 왜 안 와? 이랬는데 '언니. 주문하면 취소 전화 와' 이러면서‥"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전에 기적의 역전 우승까지.
연봉도 두 배 가까이 올랐을 만큼 43살 정대영의 시간은 말 그대로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최은지/GS칼텍스]
"이왕 하는 거 50살까지 한번‥"
[정대영/GS칼텍스]
"50살까지 하면 제가 걸어 다니질 못할 것 같아서‥혼날 건 혼나야 한다고 제가 생각하는 주의라서 아마 훈련할 때는 좀 독한 언니, 무서운 언니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함께 배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중학생 딸에게 든든한 힘이 되주고 싶습니다.
[정대영/GS칼텍스]
"내색은 안 하는데 되게 부담감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정대영인데'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그냥 너는 너의 삶을 사는 거고 엄마는 엄마의 삶을 사는 거니까 그런 거에 부담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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