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구 절벽으로 학생 수가 줄면서 지방에 있는 대학교들은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몰리고 있죠.
정부가, 학과나 학교를 통합하는 대학에 대해서 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았는데요.
전국에 있는 백 여덟 개의 대학이 몰렸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통합을 놓고 감정 싸움을 벌였던 충북대와 한국교통대학교.
다시 학교를 합치겠다며 정부의 '글로컬대 사업'에 지원했습니다.
[이진영/충북대 기획과장]
"2040년에 이르면 충북 지역 대학은 정원 대비 신입생을 절반도 못 채우고 지역은 소멸 단계로‥"
'글로컬대 사업'은 위기 대학이 자율적으로 혁신하라며 도입한 제도입니다.
선정되면 5년 동안 1천억 원을 지원받습니다.
입학생이 급격히 줄어든 지방대엔 생존의 기회입니다.
[지역 대학 관계자]
"(세부 내용은) 기밀 유지를 하시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글로컬대) 떨어지면 이제 대학 망한다는 생각까지도 가지고 있더라고요."
올해 글로컬 선발 대학은 10곳, 교육부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108개 대학이 신청서를 냈습니다.
[김헌영/강원대 총장]
"1도 1국립대학이다 해서 일부 통합 또 연합, 공유 이런 시스템을 좀 만들어서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것이죠."
비수도권 대학 166곳의 65%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두세 개 대학을 서로 합치겠다는 신청도 13건, 27개나 됐습니다.
심지어 사립대학들끼리 통합하겠다는 학교도 8건, 17개에 이릅니다.
[황진수/원광대 교학부총장]
"지역과 상생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인 소명으로 부각된 것 같습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1차로 15개 대학을 추려낸 뒤 오는 10월, 최대 10개 대학을 글로컬대로 최종 선정합니다.
[윤소영/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
"혁신성 그리고 성과 관리, 지역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1차로) 15개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대학 통합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학내 갈등이 벌어질 수 있고, 탈락하는 대학의 경우, 운영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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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기자(d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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