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멀리서 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미국산 사드를 대체할 수 있는 '한국형 사드'.
우리 핵심기술로 만든 장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L-SAM이 마지막 요격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군은 오는 2025년쯤 양산에 들어간 뒤 수년 내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동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해 남쪽 무인도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가정한 미사일 한 발이 발사됩니다.
이 표적 미사일은 불과 수 초 뒤 레이더에 탐지되고, 반대쪽 수백km 떨어진 해상 바지선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이번에는 요격용 유도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우리 군이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L-SAM입니다.
상공으로 치솟는 L-SAM은 1단과 2단 로켓이 차례로 분리되는가 싶더니, 2단과 나란히 날아가던 탄두부가 공중에서 폭발합니다.
음속의 무려 7배 속도로 날아오는 표적탄을 직접 맞춰서 파괴하는 최고 난이도의 직격 요격 시험에 최종 성공한 겁니다.
[이진익/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표적탄을 당초 목표로 했던 정확한 위치에 타격을, 직격을 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군은 추가 성능 검사를 거쳐 내후년쯤 L-SAM 양산에 착수하고, 2020년대 후반 실전배치한단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미국산 사드와 패트리엇 중심의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는 각각 국산 L-SAM과 이미 실전 배치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M-SAM으로 대체 또는 보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국형 사드라고 불리는 L-SAM은 사드보다 무려 5배 이상 저렴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한편 군은 L-SAM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변칙 기동하는 탄도미사일까지 잡을 수 있는 L-SAM2를 2030년 이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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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권지은
정동훈 기자(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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