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테슬라 전기차 중 절반 이상이 나오는 상하이 공장이 아닌,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는데요.
머스크가 베이징으로 간 이유, 이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중심가의 한 호텔.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경호원들과 함께 이동합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지난 31일)]
(상하이 공장은 어떻게 될까요? 확장할 건가요?)
"..."
주차된 테슬라 차량에 탄 머스크는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호텔을 떠났습니다.
지난 30일 중국을 방문한 머스크는 첫날 친강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어, 샴쌍둥이처럼 나눌 수 없다"며 "테슬라는 디커플링과 망 단절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중국 압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는 약 71만대로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3년만에 중국을 방문한 머스크가 상하이 공장보다 정치의 중심인 베이징을 먼저 찾은 건, 중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해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하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중 관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중국은 머스크를 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30일)]
"중국은 머스크 씨를 비롯한 각국 상공인들의 방중을 환영해 중국을 더 잘 이해하고 상호 이익 협력을 추진해 왔습니다."
머스크는 외교부장에 이어 어제 상무부장과도 연이어 만났는데,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떠나는 머스크를 직접 배웅하며 악수하는 모습도 연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외국 자본이 중국 투자에 의구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머스크는 중국 공산당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제공했고,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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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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