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경찰은 노조간부가 흉기로 위협해 진압봉을 사용했다고 밝혔는데요.
◀ 앵커 ▶
당시 자세한 현장 상황이 어땠는지 차주혁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 수백 명이 망루철거를 위한 진압작전에 투입됐습니다.
이유는 '도로교통방해'였습니다.
망루 난간을 뜯어내며 진압에 대비했던 김 씨.
망루를 설치할 때 사용했던 길이 42cm의 칼, 이른바 정글도를 허공을 향해 휘두릅니다.
[박홍배/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현장에 정글도가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그것은 현수막을 떼고 청테이프를 떼고 하는 데 사용했고, 그 장면 역시 화면에 나옵니다."
하지만 경찰이 다가오자, 정글도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는 사다리차와 경찰 방패를 겨냥해 쇠파이프를 휘둘렀습니다.
김씨는 순식간에 제압당했습니다.
경찰 4명이 진압봉을 휘두르자 금세 쓰러져 주저앉았지만, 머리를 겨냥한 경찰의 진압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안전모를 쓰고 있는 반면, 김 씨의 머리는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이형석/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의 폭압적인 진압 방법은 과거의 쌍용차 사태를 연상시킵니다. 또다시 용산 참사, 또다시 백남기 농민의 물대포, 예견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쇠파이프로 형사들을 때리며 저항했고, 형사들이 부상을 당해 경찰봉으로 제압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속노련 위원장을 체포할 당시에는 형사팀 7명이 달려들었습니다.
과잉진압 비판이 나오자, 경찰은 '체포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형사의 무릎이 목 부위에 닿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의 폭력진압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면서, 한국노총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노사정 대표 간담회부터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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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혁 기자(ch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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