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2018년 동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저공비행을 하며 우리 군함을 위협했던 사건이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우리 해군이 일본 초계기에 사격 레이더를 조준했으며, 이는 적대 행위라고 반발했고, 우리는 레이더 조준은 없었다, 위협비행한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이 이 초계기 논란을 놓고 한 발 물러설 것이란 보도가 나왔는데, 우리 국방부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12월, 조난된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우리나라 광개토대왕함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저공비행을 하며 위협했습니다.
일본은 이때 한국 해군이 사격 레이더를 조준했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우리 군은 사격 레이더 조준은 없었고 오히려 일본이 위협 비행을 사과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그런데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초계기 갈등이 4년 반 만에 타협점을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초계기 사건 직후인 2019년 2월 내렸던 이른바 '초계기 지침'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초계기 지침은 '일본 자위대기가 두 차례의 경고에도 통신에 응하지 않고 가까이 비행하면 사격 레이더를 조준한다'는 우리 군의 대응 지침입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4년 넘게 한국과 일본의 군 당국이 첨예하게 맞서왔던 초계기 위협 비행 논란에서 한국이 사실상 양보하는 셈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이 초계기 지침을 철회하는 대신, 일본은 한국에 사실을 인정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고, 모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우리 국방장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배진교/정의당 의원 (국회 국방위)]
"한국군 초계기 대응 지침을 철회할 것이라고 하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다고 하던데. 한국 국방부의 입장에서 그동안에 초계기 대응과 관련해서 변화된 입장이 있으십니까?"
[이종섭/국방부 장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일본에선 욱일기 논란과 초계기 사건이 한일 간 가장 큰 국방 현안으로 여겨 왔습니다.
얼마 전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부산에 입항했고, 이제 남은 건 초계기 사건뿐인데, 우리 정부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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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기자(yj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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