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스라엘의 최대 무기 공급원입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소한 17조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엔 27조 원어치의 무기를 추가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엔에선 번번이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줘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전면전 위기에 몰린 레바논이 미국을 '구원의 열쇠'라고 부른 이유입니다.
[압달라 부 하빕 / 레바논 외무부 장관 : 이 단어를 사용해도 괜찮다면, 미국이 구원의 열쇠라고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미국에게 상황을 반전시킬 능력이 남아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4월,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하면서 결국,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대의 본토를 공습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비슷한 시기, 구호단체의 차량까지 공습을 받자 미국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정책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지난 4월 4일) : 이스라엘의 확실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정책 변화를 고려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대학가가 반전 시위로 들끓고, 미국은 일시적으로 무기 선적을 보류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매튜 밀러 / 국무부 대변인 (지난 5월 9일) : 미국은 라파에서의 중요한 군사적 작전에 반대합니다.]
미국을 포함한 중재국의 노력으로 어렵게 휴전 협상이 무르익어갈 무렵, 이번엔 이란의 수도 한복판에서 하마스 1인자를 암살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국무부 부대변인 (지난 7월 31일) : 미국은 이 임무 또는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와 병원 등 민간시설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미국은 제동을 걸었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차례 네타냐후 총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내고, 심지어 헛소리하지 말라는 고함까지 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지난 5월 9일) : 이스라엘이 홀로 서도록 강요받는다면 홀로 설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폭주가 이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수교는 고사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은 처참한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중동에서 사실상 통제력을 잃어가면서 갈등 확대에 대한 두려움이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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