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적장애가 있거나 경계선 지능인 선원의 임금을 가로챈 선원소개업자가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선원들 월급의 절반 이상을 가로챘는데, 알고 보니 상습범이었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경 직원들이 부산에 있는 무등록 선원소개소를 압수수색 합니다.
이 소개소의 대표인 50대 A 씨는 지적장애가 있거나 경계선 지능인 선원의 임금을 가로챘습니다.
A 씨는 3년 동안 선원 3명의 월급 가운데 1억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선원들을 소개소에 데려와 숙식 제공을 하며 이를 빌미로 채무를 지게 하고 월급을 챙긴 겁니다.
[이정석 경정 /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 선원들이 지적장애나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판단 능력이나 의사 결정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피의자는 이런 점을 악용해서….]
피해 선원들은 절반도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며 통발 어선에서 고된 일을 해야 했습니다.
또 어업을 마치고 육지로 돌아와서도 배에 갇혀 지내야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선원 : 이 사람은 선수금을 다 갚을 때까지 배에 태웠다가 (배에서) 내리면 다른 배에서 전도금을 받아서 자기가 가져갑니다.]
A 씨는 선원들 월급을 가로챈 것도 모자라 무등록 소개소를 운영해 불법 소개료 1억 원을 챙겼습니다.
여기에 선원 3명과 짜고 어선에 타 일을 할 것처럼 선주들을 속여 선급금으로 1억4천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A 씨는 비슷한 범행으로 실형 선고도 받았고, 이번 범행이 7번째였습니다.
해경은 앞으로도 이번 사건과 비슷한 인권 침해 사건을 특별 단속할 계획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문재현
영상제공 통영해양경찰서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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