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남미 페루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된 한국인이 하루 만에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이 납치범들은 경찰에 수류탄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하다 체포됐는데, 주페루 한국 대사관은 치안 불안 지역에서 홀로 이동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차량 문을 개방하고 손전등을 비추며 수색합니다.
뒷좌석과 앞좌석 사이에는 양손이 여러 겹의 케이블 타이로 결박된 사람이 누워있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납치된 60대 한국인 사업가 A 씨가 구출되는 현장입니다.
범죄 조직에 피랍된 지 하루만입니다.
회사 직원이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받자 납치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납치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던 이들은 이동 중 경찰의 포위망에 포착됐고, 거칠게 저항하다 수류탄을 던져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주페루 한국대사관 측은 피해 교민의 생명에 지장이 없고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 페루 현지 경찰에 의해서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납치된 우리 국민분은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는 체포된 20대 중후반 피의자 3명의 신원을 공개했으며, 베네수엘라 국적의 범죄 조직에 소속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페루는 중남미 지역에서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편에 속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범죄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2020년 천7백 건에 육박했던 페루 납치사건 발생 건수는 지난해 4천 건을 넘었고, 지난 2011년 10대 한인 학생이 등교하다가 괴한에 납치된 뒤 19일 만에 풀려난 적도 있습니다.
[임수진 / 대구가톨릭대 중남미학과 교수(뉴스UP) : 과거에는 한국인 하면 굉장히 좋은 이미지, 이런 이미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아시아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베네수엘라의 범죄조직도 섞여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각별한 주의를 하라는 그런 입장은 나왔습니다.]
현지 경찰은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페루 한국 대사관은 치안 불안 지역을 홀로 이동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야간에는 택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화면출처: SNS X 페루경찰청 계정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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