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생, 만 16살의 박도영 군.
여느 청소년과 다름없이 평범한 일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더니
어느 날부턴가 고급 식당에 간 사진, 여자친구에게 명품 선물을 하는 등 재력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박 군은 SNS에 시급 만 원의 택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근황을 알리며 갖고 있던 명품 신발을 처분한다는 글을 올렸고,
이내 박 군의 계정에 "도영아 돈 안 갚냐" "이거 올릴 시간에 내 돈 내놔"라면서 빚 독촉에 시달리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결국 "이젠 다 그만두고 싶다"며 SNS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글까지 올린 뒤 도영 군은 자취를 감췄는데요,
사실 박도영 군은 실존인물이 아닌, 사이버도박 피해 학생들의 협조를 받아 이들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가상인물이었습니다.
경찰청이 청소년 사이버도박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한 건데, 현실성을 더하기 위해 박 군의 SNS까지 개설한 겁니다.
가상 인물이라니 다행이다 싶지만 이런 일은 실제 우리 주변에서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중 약 40%가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사이버 도박· 마약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
도영 군처럼 순식간에 위험한 수렁에 빠질 수 있는 만큼 가족과 우리 사회,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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