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새로난 한방병원.
코로나19 서른한 번째 환자가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하려고 머무른 곳입니다.
승용차가 입구를 가로막았고, 주차장도 굳게 닫혔습니다.
병원은 물론이고 신협과 약국 등 건물 전체의 출입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병문안하려고 찾은 가족도 불안한 마음만 남기고 발길을 돌립니다.
[입원 환자 가족 : 겁나죠. 무섭고…. 동생이 많이 안 좋은 상태니까 혹시라도 이제 체력이나 모든 게 약한 상태인데….]
31번 환자는 지난 6일 밤 교통사고를 당해 지난 7일에 병원을 찾은 후 열하루 동안 입원했습니다.
열이 38℃ 넘게 오르는 등 의심 증상을 보인 건 지난 10일이지만 코로나19 검사도 피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해외 여행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고, 미열이 있다고 해서…. 어떻게 방법이 없잖아요. 원장님이 빠른 체크를 한 거죠. 이건 의심이 되니까….]
심지어 병원 측이 코로나19 검사를 권했지만, 환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채홍호 / 대구시 행정부시장 : 해외 여행 경력이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고요. 본인 스스로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월 10일에도 이미 한 번 권고한 바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지 일주일 넘게 병원에 있었던 만큼 병원 폐쇄에도 다른 환자나 의료진 감염 우려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입원 환자 33명을 대구의료원 단독 병실로 이송하고,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는 자가 격리했습니다.
취재기자ㅣ이윤재
촬영기자ㅣ전기호
VJㅣ김형성
자막뉴스 제작ㅣ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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