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대량으로 감염자가 나온 날 서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 추가됐습니다.
그런데 이 확진자의 경우 최근 해외에 간 적이 없는 등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으면서 지역 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위기 대응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올리고 어린이집을 포함한 지역 공공시설도 당분간 휴관하기로 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마흔 번째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한양대병원입니다.
확진자가 외래진료차 방문했던 호흡기내과와 응급실을 폐쇄하고, 담당 의료진은 격리 조처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지금 소독 중이고, 저도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어요. 안쪽으로 아예 안 들어가 봐서…]
환자가 사는 아파트도 모든 세대를 대상으로 방역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오전은 보건소에서 나와서 분무 소독했고요. 오후는 동사무소에서 인원 투입해서 다시 전체, 전동 소독한 거죠.]
지방자치단체는 사태가 나아질 때까지 구청과 주민센터 등 필수 기관을 제외한 모든 공공시설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서울 성동구의 한 주민센터 청사입니다. 지하 1층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일주일 동안 임시 휴원에 들어갔고, 같은 건물에 위치한 마을 도서관과 노인복지센터도 문을 닫았습니다.
주민들의 민원 업무는 1층 출입구 한 곳을 통해서만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하필 졸업식 날 휴원이 결정돼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부랴부랴 반차를 내고 달려온 엄마는 급한 대로 꽃 한 송이만 아이에게 건넵니다.
[어린이집 원아 어머니 : 안 좋죠, 마음이. 아무래도 좀 취약하지 않을까 싶어서 면역력이나… 좋아야 할 졸업식에 별로 좋지가 않아서 좀 그러네요.]
지자체의 선제 대응도 주민 불안을 완전히 달래기엔 부족합니다.
40번 환자도 해외여행이나 확진자 접촉 이력이 없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 : (환자) 이동 경로나 어디 아파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