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오늘(19일), 지난주 경제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내용을 모두 수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제계도 예정했던 투자를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단체장, 대기업 회장들이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재계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입니다.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하여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입니다.]
경제계를 대표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중국은 우리와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경제공동체입니다. 중국 내 정상조업이 서둘러 이루어질 수 있게 2월 한 달 동안 정부의 집중적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중국 진출 한국 기업 주재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 전달을 요청했고, 현대차는 중국 진출 한국 공장 가동을 위한 방역 물품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은 확진자가 발생해도 공장이 부분 가동할 수 있게 중국 측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고 롯데는 피해 기업에 대한 세금과 재정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온 경제계의 요청사항을 검토해온 청와대는, 16개 건의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로 하고, 신속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와 경제계의 긴밀한 협력이 막연한 불안감과 경기 위축에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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