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고 전 대변인과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광진을이 이번 총선에서 또 하나의 격전지로 부상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지낸 서울 광진을.
호남 출신 인구 비율이 높고, 젊은 층도 많아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곳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국정 운영을 함께 했고, 국민의 대변인이 될 수 있는 공감정치의 적임자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고 전 대변인은 자신이 자라고, 대선캠프에서 처음 유세를 한 곳도 광진이었다며 이곳에서의 출마를 문재인 대통령이 쓴 책 제목처럼 '운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입니다.
오 전 시장은 이웃인 성동구에 비해 광진의 인구와 상권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역 문제를 풀기 위한 정책 경쟁을 벌이자고 답했습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입'과 야당 '차기 대권주자'의 대결이 성사된 광진을은 종로에 이어 4월 총선의 주요 격전지로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성동구에서 분구된 이후 1996년 15대 총선부터 단 한 번도 보수 정당이 당선된 적이 없는 곳인 만큼 광진을 선거는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에게 사활을 건 대결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하는 경기 용인정에는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이탄희 전 판사를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또 김두관 의원이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경기 김포갑에는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경남 양산갑에는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4월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를 중심으로 정당별 공천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긴 하지만 여야 주요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날수록 여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