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저하고' 파란불 들어왔는데…고유가·고금리 '변수'
[앵커]
최근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정부가 당초 목표로 했던 '상저하고'에 파란불이 들어왔는데요.
하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미국의 고금리 여파도 여전해 아직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경제정책 목표를 '상저하고'로 잡은 정부.
고금리와 고유가, 고환율이라는 3고 속에 있지만, 하반기엔 전 세계 경기가 개선되고, 우리 경제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바닥을 다지며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4분기 중에는 수출이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기대…"
실제 9월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흑자이며 4개월째 흑자로 정부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정책 기조에 영향을 줄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99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4% 감소하는 데 그치는 긍정적인 결과를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변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올해 4분기 수출 제조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3으로 한 분기 만에 11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정부가 수출 회복의 열쇠로 여기는 반도체 업종의 경기전망지수 역시 78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전 세계 반도체 수요 회복이 더디고, 이에 재고 소진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난방수요에 따른 겨울철 유가와 거래 화폐인 달러의 가치 상승도 정부 전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습니다.
"유가의 100달러 인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또 중국이 리오프닝을 했지만 아직까지 정상화되지 못한 것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대외 불확실성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가 '상저하고'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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