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장기' 오가노이드 주목…동물실험 대안 될까
[앵커]
전 세계에서 매년 5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실험으로 희생됩니다.
오늘(4일)은 세계 동물의 날이기도 한데요.
동물실험의 대안으로 소위 인공 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실험실에서 희생된 동물은 499만여 마리.
7년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동물실험은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뿐만 아니라, 유전적 차이로 인해 정확성도 다소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동물실험의 대안으로 오가노이드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장이나 간 등을 본따 만든 인공 장기입니다.
실제 장기 기능을 모사하는 만큼 동물실험 없이도 약물 효과 확인이 가능합니다.
신약과 항암제 개발, 맞춤형 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개발 중인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오가노이드 시장은 연평균 22.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 4조 6,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미국에선 지난해 말 동물실험 의무화 규정이 폐기돼 오가노이드가 효과적인 임상 방안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동물실험을 완전히 대체하려면 장기들의 상호작용을 본따는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
"입에서 넘어가서 소장에서 흡수가 되고, 간에서 대사가 되고 타겟 장기로 가고 이런 과정들이 있는데, 이걸 다 모사를 할 수 있어야지 궁극적으로…"
각기 다른 배양 방법을 표준화하는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표준화한 평가법을 OECD 국제공인 시험법에 등재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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