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난입 멧돼지 사살…도심 멧돼지 출몰 주의
[앵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도심 멧돼지 출몰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의정부에서는 경찰서에 멧돼지가 난입해 경찰이 실탄을 쏴 사살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가을철이면 더 빈번한, 멧돼지의 도심 출몰, 갑작스레 마주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의정부경찰서 안, 주차된 차들 사이로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경찰서 현관문으로 돌진하나 싶더니 다시 나와 경찰차를 향해 달려듭니다.
순찰차로 막아보지만 이내 빠져 나갑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마취총으로 멧돼지를 잡으려고 했지만,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바람에 조준이 어려워 포획에 실패했습니다.
약 30분의 난동 끝에 멧돼지가 대로변으로 탈출하려 하자 경찰은 결국 실탄 5발을 쏴 사살했습니다.
제압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찰과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와 버스정류장에도 멧돼지가 연달아 출몰해 출동한 엽사가 사살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야생멧돼지는 11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가 번식기로, 짝짓기와 봄철 출산을 앞두고 활동량이 왕성해지면서 도심에 자주 출몰합니다.
"일단 멧돼지들이 요즘 이제 번식기잖아요. 번식기에 도태된 애들, 그리고 이제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내려오는 이 두 가지…"
멧돼지를 마주치면 소리를 지르는 등 자극하는 행동보다는 조용히 지나가길 기다리거나 우산을 펴 몸집을 크게 보이게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자기 몸을 부풀리는 동작, 손을 넓게 펼친다든지 하는 것이 최소한의 방어고요. 벽이라든지 나무, 큰 물체 뒤에 같이 붙어 서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멧돼지 공격에 시민들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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