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이어 설탕마저…들썩이는 식료품값에 '한숨'
[앵커]
흰 우유 원유값 인상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까지 잇따라 오르면서 이른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 설탕 가격까지 치솟고 있는데요.
먹거리 가격 인상 압력은 올 하반기 더 거셀 전망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는데 동참해달라는 정부의 호소가 무색하게 1리터에 3천원을 넘겨버린 우윳값.
간신히 대형마트에선 3천원을 넘기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다행히도 오늘 세일하는 게 있어가지고 몇 개 골랐고요. 요즘 비싸가지고 멸균 우유를 그냥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 박스씩 구매…"
"원래 커피도 우유 들어간 라테 종류를 좋아하는데 커피값까지 다 인상될까 봐 좀 걱정이"
서울우유를 비롯해, 매일, 남양이 이달 들어 일제히 흰우윳값을 올렸기 때문인데, 마시는 우유에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다음주부터는 빙그레가 유명 가공 우유는 물론 떠먹는 요구르트, 대표 아이스크림까지 최대 8% 넘게 값을 올립니다.
롯데웰푸드의 주요 편의점 아이스크림값도 이번달 300원씩 올랐습니다. 7월 정부의 압박에 무산되고 두 달을 못 넘긴 겁니다.
원유값 인상이 우유가 들어가는 다른 식료품값까지 끌어올리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는 겁니다.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제조 원가가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복병은 또 있습니다.
연초 국제선물 시장에서 t당 500 달러 아래였던 백설탕 값은 지난달 19일엔 740 달러를 찍으며 50% 넘게 치솟았습니다.
무려 12년만의 최고치, 설탕값도 먹거리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는 겁니다.
깊어지는 우려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유업, 유통업계를 만나 묶음 할인 판매 등의 활성화를 요청했지만,
날로 커지는 가격 인상 압박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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