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에 출렁인 주식·환율…장기간 지속 우려
[앵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우리 자본시장 역시 출렁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내리며 장을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8%를 넘으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 영향에다가 미국의 정치리스크까지…미국 금리가 위가 열려있는 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요."
우리 자본시장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으며 출렁였습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 59.38포인트 내린 2,405.6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3월 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겁니다.
코스닥 지수는 4%, 33.62포인트 내린 807.40에 장을 마치며 800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충격이 큽니다.
전 거래일보다 14.2원 급등한 1,363.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환율이 1,360원을 넘은 건 지난해 11월 10일이후 11개월여 만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발 국내 자본시장 충격이 생각보다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 우려합니다.
"(미국) 재정 부분에서 문제가 등장했다는 거예요. 오히려 시간적인 측면에서 놓고 보면, 상당 기간 금리 상승 압력이 계속될 수…"
미국의 적자 재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발행 수요가 커지고 결국 채권 금리가 올라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란 얘깁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자본 유출입 동향을 모니터링해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시금 번지는 미국의 긴축 공포감, 자본시장 충격이란 긴 터널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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