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 사업장 둔 지자체 노심초사…지방세 수입 감소 우려
[앵커]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수조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자 사업장이 있는 해당 지자체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는 지방세 수입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는 해당 기업은 물론 관련 사업장을 둔 자치단체에도 고민을 안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화성과 평택, 용인 그리고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시는 내년도 지방세 수입에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통상 기업이 이들 지자체에 내는 법인지방소득세는 국세인 법인세의 10%가량을 종업수와 연면적을 따져 계산한 '안분율'에 따라 배분하는데, 연간 1천억∼2천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삼성전자가 9조원대, SK하이닉스가 6조원대 적자를 기록하자 지방세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이들 지자체가 추산한 내년도 법인지방소득세는 올해보다 60∼70%, 최대 1천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반도체 기업을 둔 덕분에 그동안 풍족한 살림을 꾸려왔던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 도시들에 '한파'가 닥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자체 사업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성과가 미흡하거나 관행적인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고성능 D램과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다소나마 위안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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