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털렸다"…무인점포 느는데 범죄 '사각지대'
[앵커]
최근 노동력과 인건비 절약 차원에서 무인점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요.
보안이 취약하다보니 절도는 물론 성범죄까지, 각종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관리사각 지대에 놓은 무인점포들의 실태, 문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학생 두 명이 무인점포 안으로 들어옵니다.
고무망치를 꺼내더니 현금을 꺼낼 목적으로 계산대 자물쇠를 내려칩니다.
"(새벽) 1시 20분 정도, 좀 절도 시간으로 봤을 때 이른 시간에 왔더라고요. 인근 지역으로 해가지고 한 5군데 키오스크가 털렸다고는 얘기 들었어요."
지난해만 절도 사건이 6천건 넘게 발생하는 등 무인점포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홍대 무인사진관에서는 여성을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점원이 없고 밤새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범죄가 발생하는 상황.
이에 정부는 일부 자치구를 대상으로 무인점포에 출입인증기를 설치해주는 시범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영등포구에 있는 무인점포 편의점인데요.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업해 출입인증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인증 받은 QR코드를 출입인증기에 가져다 대면, 이렇게 문이 열립니다.
하지만 일부 점주들은 인증기 설치를 꺼리고 있습니다.
"(영등포구 내) 약 20% 정도밖에 등록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 대한 좀 불편들이 있어서 점주님들께서 아마 설치하는 걸 좀 망설이는 걸로…"
출입인증시스템 설치가 의무가 아니다 보니 여전히 많은 무인점포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겁니다.
"경찰 순찰이나 홍보 등 지속적으로 경찰력 투입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 경찰력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점주들이 출입인증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방범체계를 구축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무인 점포들도 속속 생겨나는 만큼 선제적 범죄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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