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정의 섬 우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에 밀려든 파래가 썩어 날파리 떼가 꼬이고 있는데요. 주변 상인들은 영업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도 동쪽에 위치한 하고수동 해수욕장입니다.
해변에 해조류 더미가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백사장을 밟자 날파리 떼가 튀어나옵니다.
떠밀려 온 해초가 쌓여 썩으면서 악취와 함께 주변에는 벌레도 들끓고 있습니다.
해안에 쌓인 파래에 날파리가 알을 까서 서식하는 겁니다.
주변 카페와 식당들은 영업이 어려울 정도라고 하소연합니다.
건물 가득 파리떼가 달라붙는데다 창문을 닫아도 가게 안으로 들어올 정도입니다.
[인근 가게 주인 : 이쪽 라인은 다 문을 닫았고요. 하루 종일 문을 아예 못 열었어요. 아예 문을 열면 파리가 너무 들어오니까 문을 아예 닫고 있었는데도 어떻게 해서든 들어와서 안에도 수백 마리 죽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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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민원으로 행정에서 파래 더미를 치워도 다시 파래가 떠밀려 와 파리떼가 발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도면사무소는 일년 내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해양쓰레기를 치우고 있고, 젖은 해조류의 경우 말려서 퇴비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래 같은 해양쓰레기 문제는 우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21년 2만 1천여 톤, 지난해에도 2만 2천700여 톤의 해양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66%가 파래로, 이로 인한 악취와 벌레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마다 해양쓰레기를 치우고 처리하는 데 100억 원의 예산을 쓰고 있지만,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점점 더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화면제공 : 시청자)
JIBS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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