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첫 번째 분석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여러 나라의 자료를 분석해 보니 일본의 측정 방법과 관리 기술이 믿을 만하다는 내용입니다.
이 보고서가 앞으로 오염수 방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서동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어젯(31일)밤 공개한 보고서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한 일본의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지, 한국, 미국, 프랑스, 스위스 네 나라가 오염수 시료를 분석한 내용입니다.
[임승철/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시료는 알프스(정화 설비)에서 처리된 오염수가 저장되어 있는 K4-B탱크군에서 채취하였고, IAEA가 상호교차 분석하는 절차로 진행되었습니다.]
IAEA 결론은 "일본의 분석 방법과 기술이 높은 수준이고, 오염 데이터도 각 나라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였습니다.
28개 주요 핵종을 분석했는데, 삼중수소를 제외한 모든 핵종이 한국과 일본의 배출관리기준 미만이었습니다.
일본은 이걸 바닷물로 더 희석해 삼중수소도 기준치 40분에 1로 낮춰 해양 방류하겠다는 계획인데 오늘 보고서, 일본으로서는 일단 긍정적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해양 방류 괜찮다, 이렇게 연결되는 건 아닙니다.
먼저 IAEA의 추가 분석이 남았습니다.
신뢰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인데, 2, 3차 오염수 분석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맡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입니다.
무엇보다 방류에 따른 환경 영향 평가도 부족합니다.
앞서 도쿄전력은 영향 평가 계획에서 방류구 3km 근해에서 잡힌 물고기의 방사성 물질 섭취량은 제외해 IAEA의 추가 요청을 받은 상황입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 (방사성 물질이) 해양 생물들에게,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정량적인 평가가 뒤따라야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번 보고서는 데이터 신뢰성에 관한 것이지, 일본의 오염수 정화 설비 '알프스'의 성능 검증 자체는 아닙니다.
해양 방류 문제에 결론 내려면, 환경 평가, 알프스 안정성 등에 관한 추가 논의가 필수적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노영)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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