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사체가 서해 쪽으로 향했지만, 발사체 궤적을 벗어난 서울에서 어제(31일) 대피 문자와 함께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행정 안전부가 이 경보는 잘못 전파된 '오발령'이라고 밝히자 서울시가 반박에 나서면서, 혼란을 키웠단 비판이 나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6시 30분, 행정안전부가 서울 포함 전국 17개 시도에 전파한 지령 내용입니다.
백령면, 대청면에 실제 경계경보 발령.
경보 미수신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
하라고 돼 있는데 '경보 미수신 지역'의 문구를 놓고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서울시는 '경보 미수신 지역'에 서울도 포함되는 건지, 행안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에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자, 자체 판단으로 보고와 승인을 거쳐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서울시가 지령을 잘못 해석했다는 입장입니다.
경보 미수신 지역이란 백령면, 대청면 '안에서' 경보를 못 받은 곳이지 다른 타 시도는 해당 안 된단 겁니다.
행안부는 또 6시 42분부터 59분까지 총 5차례 서울시에 전화를 걸어 '오발령'을 정정하라고 요구했지만, 조치가 늦어졌고 7시 3분에 직접 오발령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22분 뒤 서울시는 경보가 해제됐단 문자를 다시 보내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정연희/서울 양천구 : 나중에 다시 또 오보 방송이라고 또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더 황당했죠.]
양측의 책임 공방이 확산하자 오세훈 시장은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사과하면서도 오발령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과잉 대응이었을 수는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됩니다.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총리실은 서울시와 행안부를 상대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란, VJ : 김형진)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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