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해군은 어제(31일)부터 서해에 떨어진 북한 발사체의 잔해를 건져내고 있습니다. 발사체의 2단 추진체로 추정되는데, 북한의 최신 미사일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걸로 우리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서해에 떨어진 북한의 발사체 잔해가 2단 추진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확보한 인양해야 할 부분은 2단체로 보고 있는데 그 이상 3단체하고 탑재체도 지속적으로 추적을 하고 있습니다.]
서해에 추락한 북한 위성 잔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우리 해군 함정들이 어청도 서쪽 200여 km 해상에서 발견한 북한 발사체의 일부입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잔해의 윗부분이었고, 아래에 잠긴 데까지 합하면 전체 길이가 15m입니다.
지금은 75m 수심 아래에 이렇게 누워 있는 상태입니다.
북한이 어제 발사했다고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발사체는 3단으로 구성돼 있고, 이 중에서 현재 우리 해군이 발견해 인양하고 있는 잔해가 바로 2단 부분입니다.
우리 군은 1단 연소는 제대로 됐는데, 2단에서 점화를 못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바닷속에 추락한 2단이 훼손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인양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2단에 있는 북한의 신형 백두산 엔진의 성능은 물론 연료의 성분까지, 그리고 여기에 잔해에는 통신선을 보호하는 장치로 추정되는 흔적도 보여 북한의 통신 기술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 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관련, 최신 기밀을 획득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2단뿐 아니라 3단, 그리고 정찰 위성까지도 이 인근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 이걸 모두 확보하면 북한의 위성기술 거의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 해군은 청해진함을 급파해 늦어도 모레까지는 현재 진행 중인 바닷속 잔해 인양 작업을 마무리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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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기자(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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