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쏜 뒤에 한국과 미국의 공동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한-미 핵 협의그룹이 곧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한-미-일 국방장관도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이튿날, 조현동 주미대사는 미국 정부와 여러 단계에서 대응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추가 제재와 유엔 안보리 조치 등이 논의 중인데, 북한이 추가 발사를 예고한 만큼 이를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동/주미대사 : 북한은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만, 어떠한 발사에 대해서도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핵협의그룹, NCG 출범도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한미 양국은 이르면 이달 초 국방차관보급이 참석하는 1차 회의를 연다는 방침입니다.
핵협의그룹은 우선 한미 양자협의체로 출범한 뒤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일본이 참여하면 다른 성격의 협의체로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일본 국방장관도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2차 발사에 대비해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내일(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는 한미일 세 나라 국방장관이 만나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정보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미국은 미국 영토의 안전과 동맹국들의 방어를 확실히 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는 북한이 잇따라 사전 통보 규정을 어기며 미사일을 발사해, 국제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대북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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