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91분 만에 추락한 동체 일부를 서해에서 수거했습니다. 발사체의 신형 엔진과 정찰위성을 찾기 위한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어청도 서쪽 200여 km 해상에서 발견된 북한 발사체 잔해입니다.
2단 엔진이 점화되지 않은,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서 떨어진 거라 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흰색 동체에 붉은색으로 '점검문 13, 기구 조립'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텅 빈 안쪽엔 전선과 부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쏘기 전부터 서해에 배치됐던 이지스함이 잔해 낙하 위치를 특정하자 구조함 등이 즉각 이동해 떠 있는 상태의 잔해를 건진 겁니다.
이전 북한 미사일 잔해 인양은 짧게는 나흘, 길게는 열흘 이상 걸렸는데 이번엔 발사 91분 만이었습니다.
앞으로 수색, 인양 작전의 대상은 수중에 가라앉은 무거운 장비입니다.
해군은 지난해 11월 동해 깊은 바다에서도 북한 미사일 잔해를 건져 올려 이번 서해 수중 인양도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해당 수역 수심은 약 70미터입니다.
군은 특히 북한의 신형 백두산 엔진을 조합한 것으로 추정되는 1단과 2단 엔진, 그리고 정찰위성 인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1단도 새롭고, 2단도 새롭고, 위성도 새롭고. 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것들이기 때문에 북한의 어떤 기술적 진보 상황, 능력, 그다음 앞으로 전망 같은 것들도 다 (분석)할 수가 있는 거죠.]
잔해들은 인양되는 대로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분석 결과, 북한의 위성 관제 시스템과 미사일 엔진의 실체를 파악하면 대북 공격과 방어 능력을 확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기덕)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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