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야구'의 마지막 한 자리, 5위를 놓고 10월의 첫날, kt와 SSG가 단판 승부를 펼칩니다.
SSG가 최정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5위 kt에 반 경기 뒤진 SSG는 초반부터 호시탐탐,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1회 1·3루, 2회 3루, 부지런히 두드렸는데, 마침내 간판타자 최정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3회 원아웃에서 키움의 두 번째 투수, 김선기를 두들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두 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19일 만에 나온, 최정의 시즌 36호 대포입니다.
4회 김혜성의 송구 실책을 틈타 만든 만루 기회에서 최정은 또 폭발했습니다.
이번엔 밀어쳐서 우중간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승리를 예감한 SSG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를 대타로 타석에 세웠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전설'은 촉촉한 눈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며 팬들에게 작별인사했습니다.
우리는 하루살이다, 내일이 없다며 연일 총력전을 펼친 SSG는 최종전에서 낭만까지 잡으며 7대 2로 이겼습니다.
막판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SSG는 kt와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치릅니다.
[최정 / SSG 내야수 : 내일 지면 끝이기 때문에, 내일 어떻게 해서든 이기려고 할 거고요. 아까 (추)신수 형이 말한 것처럼 계속 이겨서 다시 인천에서 야구 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KIA 김도영의 위대한 도전은 아쉽게 끝났습니다.
역대 두 번째이자 토종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노렸지만,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끝내 홈런 두 방을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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