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하반기 스마트폰 업계의 돌풍을 일으킨 애플, 이번에도 아이폰 16시리즈, 신제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다양한 색상과 달라진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카메라 컨트롤 버튼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공은지 / 경기 안산시 : 기대되는 마음으로 봤는데요. 색깔도 마음에 들고 또 (카메라) 컨트롤도 생각보다 유용할 것 같아서….]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15시리즈 흥행에 성공하며 삼성을 꺾고 연간 판매량 글로벌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했던 AI의 적용이 미뤄지며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사전 예약 역시, 전작보다 13% 가까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결국, 바짝 뒤를 쫓아온 중국에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 날, 세계 최초 트리플폴드폰을 내놓으며 찬물을 끼얹은 화웨이에 이어,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까지 저가 공략으로 승기를 꽂으며 빠르게 성장한 샤오미가 7월 기준 글로벌 2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로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어 파리 올림픽 마케팅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숙적 애플을 상대로 'AI 스마트폰' 우위를 분명히 하면서 올해의 승자로 기록될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불꽃 튀는 기술 경쟁에도 스마트폰 시장 자체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 자체가 역성장하기도 했습니다.
[양승수 /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 하드웨어 스펙이 많이 올라오면서 잘 안 바꾸잖아요. 교체주기가 늘어났으니까 전체적인 세트 수요는 당연히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구간에 진입한 지가 꽤 된 것 같고요.]
다만 중남미와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선 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한 이유인데, 삼성전자 역시 저가형 갤럭시에 AI를 탑재하는 등 묘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기술인 AI와 폴더블 그리고 침체된 시장의 활로를 찾기 위한 '저가 스마트폰'까지 한미중, 세 나라 기업들의 주도권 싸움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ㅣ이 규
디자인ㅣ이나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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