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동아일보입니다.
어디까지가 아동학대이고 훈육인지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가 있죠. 이런 사례들을 모은 '아동학대 및 훈육 판단 지침서'가 나왔습니다. 화내면서 아이 뺨 때린 건 아동학대로 판단됐고, 길에서 발버둥치는 아이의 등을 때린 건 훈육으로 분류됐다고 합니다. 이번 지침서는 총 172건의 사례를 15가지로 분류했습니다. 가정과 학교, 보육시설 등으로 영역을 나눠서 상황별 판단 기준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학대와 훈육의 경계가 모호한 정서적 학대도 설명돼있는데요. 한 교사가 학생이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자 "학교 안 다니다 온 애 같다"라고 말했는데 이게 모멸감,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해석해서 정서적 학대라고 판단했습니다. 훈육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구체적인 기준이 부족했던 상황에 나온 이번 지침서. 경찰청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중앙일보입니다.
얼마 전 다섯 쌍둥이가 태어나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죠. 이 아이들은 모두 1kg 미만의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국내 출생아 10명 중 1명은 오둥이처럼 미숙아로 태어나는데, 보살필 예산은 한 해 5억 정도뿐이라고 합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들지만, 미숙아 출산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22년 미숙아 비중은 9.74%에 달했습니다. 임신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난임 시술이 늘어난 영향이겠죠. 의학 기술 발전 덕에 미숙아 생존율은 다행히 80%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아기들이 병원 문을 나서면 국가 지원은 사실상 끊어집니다. 미숙아에 대한 지원이 입원 중 진료비 지원에만 집중돼 있어서입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미숙아 지속관리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시범사업이 운영 중인데요. 하지만 6개 지역에 그치고, 한 해 예산이 5억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태어나는 아이 1명 1명이 정말 귀하죠. 신문은 미숙아 지속관리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의대 교수의 인터뷰도 담았습니다.
이번엔 한겨레신문입니다.
플라스틱이 우리의 기대처럼 재활용되고 있을까요? 꼬박꼬박 분리배출을 했는데도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실제로는 고작 16.4%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시는 왼쪽 큰 사진은 서울의 한 자원회수센터입니다. 뭔가 체계적으로 '재활용 잘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56.7%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함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소각을 통한 에너지 회수'까지 재활용으로 봤기 때문인데요. 유럽 기준으로 적용하면 16%대로 뚝 떨어집니다. 환경 오염과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규제 목소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열분해 기술 등을 활용한 '화학적 재활용'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처음 만드는 것처럼 반복해 만들 수가 있고, 소각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게 겉으로만 친환경인 '그린 워싱', '녹색 분칠'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해물과 온실가스 방출은 눈감고, 녹색 분칠로 플라스틱 생산을 계속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플라스틱 감축 논의를 '수도꼭지에서 물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 비유했습니다. 물 받치는 용기를 바꾼다고 해서 물이 넘치는 걸 막을 순 없다는 거죠.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처럼, 결국은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말을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경향신문 보겠습니다.
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여행 가서 급할 때 화장품 사는 곳'을 넘어서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잘파 세대' 공략에 나섰다고 합니다. 매장 입구에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전면 배치한 편의점도 등장했습니다. 키워드는 만 원 미만의 '가성비', '초저가 소용량 화장품'입니다.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들의 700원 마스크팩, 5천 원짜리 크림, 3천 원짜리 기초화장품 등이죠. 편의점 매출 증가율은 등락은 하고 있지만 꾸준히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초저가 소용량 화장품을 내세우는 이유는 주력 소비층이 10대와 20대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화장품 구매 고객 4명 중 3명은 10대와 20대였습니다. 또 초저가 화장품 시장을 개척한 다이소의 성공을 벤치마킹한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업계에선 접근성을 경쟁력으로 해서 편의점이 잘파세대의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된 만큼 외국인 수요를 잡을 거란 기대도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 한국일보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뿌리를 둔 우리 토종개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합니다. 토종개들이 국제 품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지역 관광과 문화,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에서 정한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 품종이 있는데요. 올해에만 우리의 오수개, 삽살개, 풍산개 등이 등재됐습니다. 기존의 진돗개 등에 더해 총 7개 품종, 9계통이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지자체들은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남 진도의 진돗개 페스티벌이 유명하죠. 진도 인구보다 많은 사람이 매년 진도를 찾습니다. 경북 경산에선 삽살개가 활약 중인데요. 각종 체험과 함께 심리 치유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경기 안성엔 풍산개를 테마로 한 마을과 로컬 브랜드 매장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토종개는 단순한 반려견을 넘어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신문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도 담았습니다.
9월 30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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