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돈 100원으로 든든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충남의 한 대학교에서 고물가 속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제로 아침밥을 100원에 제공하고 있는데요.
지갑이 얇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학생들이 식당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아침밥 메뉴를 선택하고 식권을 뽑아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자율 배식 코너에 차려진 음식을 식판에 하나둘 담습니다.
든든한 아침 밥상, 단돈 100원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가 아침 8시부터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100원의 아침밥'입니다.
100원의 아침밥은 매일 200명의 학생에게 제공되는데요. 학생들의 취향을 반영한 반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갑이 얇아 늘 식비가 고민인 대학생들은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아침밥이 반갑기만 합니다.
[조은비 / 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3학년 : 아침을 차려 먹기도 힘들고 밖에서 사 먹기에도 안 열었을 때가 많은데 1교시 할 때는 100원의 아침밥을 주니까 정말 합리적이고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밥을 챙겨 먹다 보니 수업 집중력도 더 올라갑니다.
[길연숙 / 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3학년 : 반찬도 다양하고 엄마 밥보다 맛있어서 되게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침을 먹고 수업을 들으니까 확실히 집중력도 올라가고….]
평소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들어 끼니를 건너뛰는 경우도 많았는데,
단돈 100원이면 해결할 수 있어 매일 식당을 찾기도 합니다.
[이상원 / 순천향대학교 스포츠의학과 4학년 : 아침을 잘 안 먹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100원에 아침밥을 주다 보니까 저도 아침을 100원이라면 챙겨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대학에서 충남 지역 쌀을 구매하면 충남도와 농협에서 구매 금액의 30%를 지원해 재룟값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겐 값싸면서도 알찬 밥상을 챙겨 줄 수 있고, 동시에 쌀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조현빈 / 순천향대학교 학생처장 : 지역 쌀 소비 촉진과 그다음에 학생들의 아침밥 먹이기 운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2012년 전국 최초로 벌인 '천원의 아침밥' 캠페인에 이어, 이번엔 100원의 아침밥까지.
고물가에 이런저런 비용이 늘 부담인 학생들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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