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자민당 총재가 금융 소득세와 방위 증세 등을 내세우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총리 취임 후 국정 운영에서 시장의 불안을 얼마나 잠재울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 취임 후 첫 거래일, 닛케이지수는 급락세로 출발했습니다.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38,000선이 붕괴해 4.8% 폭락한 37,91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1990년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다음 거래일 기준 최대 하락률입니다.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한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시바 총재는 경제 정책에서 분배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특히 금융소득 과세와 법인·방위 증세, 소득세 개편에 적극적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세 방침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시민 : 지금은 세금을 올릴 수 있는 시기가 아니죠. 국민 생활이 또다시 힘들어질 수 있어요.]
일본 정부 대변인은 증시 하락 움직임에 중앙은행과 긴밀히 협력하며 경제·재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동향을 긴장하면서 주시하고, 동시에 은행 은행과 긴밀히 연계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시바 총재는 총리 취임 뒤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27일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묻겠다고 한 만큼 정책에 대한 사전 평가와 판단도 이때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시바 총재는 내일 임시국회를 거쳐 총리로 지명됩니다.
새 정부가 시장 불안을 얼마나 잠재우느냐는 이후 국정 동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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