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시공휴일인 내일은 전국에 찬 공기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의 양이 많진 않지만, 오늘보다 낮 기온이 5도 이상 크게 떨어져 쌀쌀함이 감돌겠습니다.
주 후반에는 태풍이 근접해오면서 남부와 영동 지방으로 비바람이 강해지고, 해상에는 너울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9월 마지막 날까지 도심 거리에는 여름의 잔재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서울 등 내륙 기온이 여전히 30도에 육박하며 가을을 무색케 했습니다.
이 같은 날씨를 10월의 시작과 함께 급변하겠습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새벽에 수도권을 시작으로 오전에 중부 지방, 오후에는 남부 지방에 비가 오겠고,
비가 그친 뒤에는 쌀쌀한 바람이 불며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입니다.
30도에 육박했던 서울 낮 기온이 비가 그친 뒤 이틀 정도는 20도 가까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후 개천절 휴일에서 주말까지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는 18호 태풍 '끄라톤'이 날씨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테풍은 매우 강한 세력을 지닌 채 당분간 타이완 부근 해상에서 몸집을 키우다 2일과 3일 사이 타이완을 지나 북동쪽 해상으로 진출한 뒤 세력이 다소 약화하겠습니다.
이후 태풍의 상황은 무척 유동적입니다.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찬 공기와 주변 기압계 흐림에 따라 태풍 진로와 강도가 무척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공항진 / YTN 재난자문위원·충북대 객원교수 : 길 찾기가 쉽지 않아요. 태풍의 진로를 어렵게 보는 이유가 상층에서 이렇게 골짜기가 하나 내려오는데, 이 골짜기를 타면 쉽게 빠져나가서 3, 4일, 5일쯤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골짜기를 놓치면 그 다음 골짜기를 만나야 하거든요. 그 다음 골짜기가 6, 7일 정도 돼요. 태풍이 올라오면서 약해지는 것도 문제고…]
기상청은 태풍이 근접하는 이번 주 후반, 우리나라 남부와 영동 지방에는 비바람이 강해지고, 해상에는 최대 5m의 너울성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태풍 상황에 따라 연휴 기간 한반도 날씨에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이나은, 최윤서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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