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하재근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수미 씨의 50여 년 연기 인생, 이번에는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 얘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평론가님, 나와계시죠?
[하재근]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까지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오다가 많은 분들이 놀라신 것 같은데 언제부터 건강이 악화됐던 건가요?
[하재근]
김수미 씨의 건강과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온 시점이 올해 5월부터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 5월에 김수미 씨가 창작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했었는데 그 뮤지컬을 끝내고 나서 바로 그달 말부터, 그러니까 5월 말부터 피로 누적으로 입원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거예요. 그러고 나서 7월에도 입원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김수미 씨가 출연한 프로그램 녹화분은 방송이 계속되고 다른 식으로도 김수미 씨가 활동을 했기 때문에 크게 건강이 안 좋을 거라고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런 소식이 들리니까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에는 홈쇼핑 방송에 출연을 했었던 것 같은데 당시의 모습을 두고도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것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이 참 많았더라고요.
[하재근]
그때 건강 악화설이 다시 한 번 또 나왔었는데 지난달에 홈쇼핑 채널에 김수미 씨가 나왔을 때 뭔가 평소와는 기색이 다르다, 그런 얘기가 나와서 시청자들이 건강이 안 좋으신 것 아니냐라고 했었는데 그때 김수미 씨 측에서는 아니다. 일시적으로 조금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이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었지만 결국 그간에 여러 가지 활동을 굉장히 활발하게 하셨거든요. 그래서 피로누적이라든지 또 사업과 관련된 스트레스도 있었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건강이 악화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함께 작품이나 예능 프로그램 해왔던 김용건 씨를 포함해서 많은 동료 연예인들도 지금 상당히 놀라고 슬퍼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지금 연예인들 애도가 이어지고 있죠?
[하재근]
그렇습니다. 지금 많은 연예인들이 일단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고 그러면서 애도하고 있는데, 신현준 씨가 김수미 씨의 아들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굉장히 친숙하게 지냈었거든요. 신현준 씨의 아들 이름을 김수미 씨가 지어줬다는 얘기도 있었고 이번에 신현준 씨가 김수미 씨 별세 소식을 듣고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전원일기를 오랫동안 함께했던 김용건 씨도 김수미 씨 비보를 듣고 넋을 잃었다. 무슨 생각이 안 나 더라, 그런 얘기도 했었고 또 전원일기에서 김수미 씨 아들 역할을 했던 박은수 씨도 너무 안타깝다, 이렇게 애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수많은 연예인분들도 그렇겠지만 많은 국민에게도 이웃, 내 가족처럼 느껴졌던 그런 배우가 아닌가 싶은데김수미 씨가 전원일기 일용 엄니로 알려져 있지만 정말 수많은 작품을 통해서 연기를 했죠?
[하재근]
그렇습니다. 일단 전원일기가 제일 유명하고요. 1980년부터 무려 무려 22년간이나 전원일기에 출연하면서 32살 나이에 어머니 역할, 할머니 역할을 시작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때 일용엄니 역할이었는데 아들인 일용이 역할의 박은수 씨보다도 김수미 씨가 나이가 더 어렸거든요. 그런데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완전히 국민 엄마, 일용 엄니로 그때 자리를 잡았고. 그다음에 영화계에서는 가문의 영광이라든가 이런 영화들로 인해서 영화계에서도 상당한 히트작을 배출했고 예능 쪽에서도 수미네 반찬이라든가 이렇게 활약을 많이 해서 드라마, 영화, 예능, 모든 부분에 걸쳐서 우리나라 대중문화계에서 수십 년 동안 활약을 했던 분이었습니다.
[앵커]
50여 년 연기 인생 동안 저희가 앞서 그래픽으로 보여드렸습니다마는 대표작을 굉장히 많이 남겼고 그 안에서 연기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했던 그런 배우였습니다. 연예계에서는 대모다이렇게도 불렸는데 김수미 씨 하면 남다른 요리실력으로도 굉장히 유명했습니다. 동료 선후배에게 식사를 챙기는 그런 따뜻한 분이었다고 할 수 있죠?
[하재근]
김수미 씨가 80년대 초에 요리 프로그램 진행을 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때 요리 전문가가 칼질 하는 것보다가 김수미 씨가 답답하다고 본인이 나서서 칼질을 했을 정도로 젊었을 때부터 요리에 일가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전원일기 때부터 촬영이 있는 날에는 본인이 음식을 싸 가지고 와서 스태프들하고 배우들을 대접하기 시작했는데 그다음부터 많은 사람들한테 음식을 계속 싸와서 대접을 한다든지 선물을 한다든지 이렇게 한 거예요. 김수미 씨 집에 김치냉장고가, 대형 냉장고가 8대가 있고 김장을 담글 때 200포기를 담근다. 그런 말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렇게 씀씀이를 크게 많은 사람들한테 베풀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또 많은 후배들도 김수미 씨를 더 존경했고. 그렇다 보니까 이번에 김수미 씨 별세 소식을 듣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거죠. [앵커] 주변 사람들의 식사를 챙기는 게 굉장히 큰 행복이었다, 이런 얘기를 김수미 씨가 생전에 많이 했던 것을 저도 기억하고 있는데요. 동료 선후배에게 굉장히 따뜻한 선배였고 또 끝으로 대중들에게 김수미 씨, 어떤 배우로 기억이 될지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하재근]
김수미 씨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민 엄마 중의 한 명이었고 과거에 김혜자 씨, 김수미 씨, 각각 성격은 다르지만 대표적인 어머니 캐릭터였고. 김혜자 씨가 김수미 씨에 대해서 정말 안타깝다고 그러면서 만약에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서 태어났으면 연기자로서 더 크게 인정받았을 거라고 그런 말을 하기도 했었는데 과거에는 우리나라 드라마, 영화가 멜로 드라마, 가족 드라마밖에 없었기 때문에 김수미 씨 같은 성격파 배우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너무 한정됐던 거예요. 그러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김수미 씨가 오로지 연기 하나로자기만의 일가를 이뤘기 때문에 많은 후배들한테 귀감이 됐을 것 같고 만약에 김수미 씨가 요즘처럼 장르물이 많이 만들어지는 요즘 같은 때 배우 생활을 했으면 정말 세계적인 배우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 국민에 웃음과 행복을 남긴 연예계의 대모 김수미 씨.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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