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화상중계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흘 남짓 앞으로 가운데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에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합주에서는 해리스가 조금 앞선다는 결과가 나와,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상황인데요,미 대선 소식,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나와 계시죠?
[민정훈]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일단 전국단위 여론조사로 보면 트럼프 후보가 조금 앞서는 것 같은데 지금의 여론조사 추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민정훈]
그렇습니다. 오늘 언론에 나온 보도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후보를 전국 단위에서 한 2%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와 있죠. 그런데 어제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 후보가 여전히 2~3%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기 때문에 정말로 초박빙이다, 엎치락뒤치락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 경합주에서는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 앞서는데, 해리스 후보가 주요 경합주 중에서 4군데서는 2~3% 정도 앞서는 그런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실 지금 상황을 본다면 어느 후보가 앞서고 있다.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 안갯속에 있는 여러 가지 변수들 가운데 샤이 트럼프의 움직임이 어떻게 될 것이냐, 이 부분도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민정훈]
그렇죠. 최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이유가 뭐냐 했을 때 두 가지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결집을 굉장히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니까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보다는 공화당 지지층이 결집이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민주당 지지층보다는 보다 더 빨리 표심을 결정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좀 더 강하게 나오고 있고 반면에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해리스 후보에 대한 흑인이라든지 라티노 유권자들의 결심이 더 공화당에 비해서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약간 밀리는 이런 모습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부동층의 표심인데요. 이 부동층의 표심이 만약에 트럼프 상승세의 주된 요인이라면 이것은 해리스 후보에게 정말로 치명적인 충격이 될 수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5개 정도 여론조사를 예로 들어본다면 한 3개 정도는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서 무당파와 중도층에 있어서 3~4% 앞선다는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이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보다 강하게,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가 보이고 있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미 대선은 경합주 싸움 아니겠습니까? 경합주 7곳 판세는 지금 어떻습니까?
[민정훈]
말씀드린 것처럼 초박빙이고요. 그렇지만 좀 더 세분해서 들어가본다면 우리가 러스트벨트라고 하는 중서부에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선벨트라고 하는 남부와 서부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가 있을 때 러스트벨트 지역은 해리스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데 최근에 그 부분이 좀 안갯속에 빠지는 형국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러스트벨트는 해리스 후보가 다시 약진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선벨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거의 확정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고, 네바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해리스 후보에게 좀 더 기울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러스트벨트는 해리스, 선벨트는 트럼프, 이런 식의 양분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 흑인 표심도 잠시 언급해 주셨는데 해리스 후보가 후보로 확정되고 나서는 흑인 표심 압도적으로 가져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남성 흑인들의 표심이 트럼프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민정훈]
아무래도 해리스 후보에 대한 검증이 흑인 유권자들에게 완전히 완료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흑인 여성 같은 경우에는 해리스 후보가 갖고 있는 특성이 여성 비백인 후보라는 점에서 보다 더 친밀하게 다가오는 것 같은데 흑인 남성들에게는 그러한 부분들이 아직까지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흑인의 표심이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굉장히 강하고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로 흑인들의 표심이 점점 민주당 쪽으로 다시 회복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 대선 이제 열흘 앞으로 남은 상황에서 저희가 계속 미 대선에 주목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 대선은 한국과 다른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까 생소한 부분도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민정훈]
선거 제도가 우리하고 달라서 좀 혼돈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한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선거를 치를 때 유권자 투표 결과로만 가지고 유권자 투표 결과를 전국적으로 집계해서 승자를 결정하는데요. 미국 대선 같은 경우에는 경선을 치르고 본선, 지금 본선을 말씀드리는 거니까, 본선을 치를 때 유권자 투표를 실시하고요. 이 유권자 투표 결과를 전국적으로 집계하는 게 아니라 주별로 집계를 해서 각 주에서 유권자 투표 승자에게 그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다 주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주별로 선거인단 승자를 결정해서 전국적으로 선거인단의 과반인, 538표의 과반인 270표를 획득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간접선거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도 보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전국 유권자 투표 결과보다는 주로 경합주에서 누가 승리하느냐. 그래서 270 선거인단을 누가 효과적으로 맞추느냐, 이 부분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이 7개 경합주에 집중되고 있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앵커]
조금의 변수만 염두에 뒀을 때도 워낙 판세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대선 쪽집게로 불리는 전문가들의 승자 예측도 엇갈리는 것 같아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전문가들이 예측모델을 돌려서 예측을 하는데요. 워낙 초박빙이다 보니까,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승자 예측에 있어서 변동도 생기고요. 그리고 굉장히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기 때문에 예측하는 학자들별로 나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거의 50대 50으로 나뉘고 있기 때문에 예측 모델만 가지고는 누가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예측하기 어렵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얘기는 두 후보 중 누가 승리해도 결코 이상하지 않은 그러한 이번 대선이다, 이런 걸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워낙 초박빙이다 보니까 지금 누구 하나 쉽게 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선거 끝나고 나면 폭력 사태 일어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폭력 사태가 정말 벌어질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신중한 입장이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은 굉장히 크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에 패배한다면 초박빙으로 패배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렇다면 그런 부분에서 공화당 측에서 법적으로 소송을 건다든지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지자들이 뭔가 폭동을 일으킬 수 있다든지 이런 부분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민주당도 이런 상황에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민주당 측에서도 초박빙으로 패배했을 때 법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따져볼 이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누가 승리를 하더라도 이 선거 결과에 대해서 초박빙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한쪽에서, 패배한 쪽에서 순순히 승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시나리오는 법정 다툼이 일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의해서 이번 대선 결과가 2000년의 미국 대선 결과처럼 좌우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선거운동이 후반부로 갈수록 워낙 우군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해리스 유세장에 비욘세가 함께한다고 하거든요. 이런 우군 싸움은 변수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민정훈]
아무래도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유명인들, 셀럽이라고 하는 분들이 지지 운동을 한다고 그래서 이것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얼마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연구결과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이러한 비욘세라든지 스티비 원더 같이 미국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들, 셀럽들이 출동을 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면 아무래도 그 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게 되고 그리고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팬들 사이에서는 아무래도 자신들의 표심을 결정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한편으로는 이러한 셀법들이 총동원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해리스 후보라든지 트럼프 후보라든지 후보들이 지금 현재 초박빙이고 아무래도 밀리고 있다라는 이런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셀럽들이 전폭적으로 나서서 지지하는 것이 결코 100% 긍정적인 효과만 갖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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