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5주년을 맞아 친필 유묵과 각종 사료를 모은 뜻깊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순국 직전 쓴 대표적인 유묵 [독립]이 15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힘 있고 간결한 두 글자 [독립]에서 안중근 의사의 염원과 의지가 묻어납니다.
왼편에는 네 번째 손가락 일부가 없는 손바닥 도장이 선명합니다.
1910년 2월 뤼순 감옥에서 자신과 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난 일본인 간수에 써준 글씨입니다.
안 의사는 하늘에 가서도 독립을 이루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다음 달인 3월 사형이 집행됩니다.
안 의사의 유묵 [독립]은 현재 일본 류코쿠대학에 보관 중인데, 2009년 국내 전시 이후 1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안 의사의 또 다른 대표적 유묵입니다.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며 애태운다는 뜻의 국가안위 노심초사,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는 위국헌신 군인본분,
의병 활동을 했던 안 의사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교육자이자 사상가로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유묵입니다.
황금이 백만 냥이라도 자식에게 하나의 가르침을 주는 것만 못하다는 뜻의 작품,
독립과 함께 안 의사의 정신적 토대였던 동양 평화론을 설파한 서예 작품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안 의사가 옥중에서 쓴 글씨 18점 외에도 각종 사료와 서신 등도 함께 전시됩니다.
이번 특별전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거 115주년을 맞아 기획됐습니다.
촬영 : 유창규 VJ 영상편집 : 김희정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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