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5일 김정철이 유럽 대사관 직원, 미스터 A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지시 사항입니다.
에릭 클랩턴 디자인이 담긴 티셔츠 8종류를 사고 계산서를 보내달라며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XX-Large 옷이 5장, X Large 옷이 3장.
X Large 옷 3장 가운데 1장만 여자 옷이고, 나머지 7장은 모두 남자 옷입니다.
미스터 A는 이 가운데 6종류를 샀다며 평양 도착 예정일과 가격을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XX Large 티셔츠는 2011년 2월 당시 후계자 김정은의 옷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철은 기타와 용품, 악보, 옷 등 모든 것을 클랩턴으로 장식해 주말마다 클랩턴 곡을 연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후계자 김정은 부부도 김정철의 밴드 공연에 동참해 즐기며 스트레스를 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윤걸 /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 주말에 샛별이라는 밴드를 만들어서 김정은도 참가하고 리설주도 노래하고 그러면서 자기 측근 사람들을 규합하고 스트레스 푸는 과정으로 삼지 않았나]
김정은은 미국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팬이고, 스피어스의 'Baby one more time'이 18번 곡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스터 A가 2009년 1월 15일 지시로 구매한 DVD와 CD 7개의 목록 파일입니다.
모두 브리트니 스피어스 곡으로 주문번호와 날짜, 가격 등이 표시돼 있고, 아마존 계좌번호도 나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윤걸 대표는 "후계자 김정은의 요구로 김정철이 주문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윤걸 /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 (김정은이 김정철과) 같이 공연할 때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도 듣기도 하고 본인이 김정철을 통해서 입수한 DVD를 짬만 나면 직접 듣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최고 지도자는 미국 가수를, 그 형은 영국 가수를 흠모하고 애창하면서도 일반 주민은 적발 즉시 가차 없이 처벌되는 북한
YTN의 유튜브 콘텐츠 '북한 탐사'에서는 김정은 김정철 형제의 팝스타 사랑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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