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날씨에 러닝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세입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 사이에선 러닝화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데, 유통업체들은 특화 매장을 꾸미는 등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화이팅!"
힘찬 구령과 함께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코스는 서울의 러닝 명소, 경복궁 둘레길입니다.
[김래현 / 경기 성남시 분당구 : 일단은 살기 위해 뛰고 있고요, 지금 돌 된 아기가 있는데 육아를 하기 위해서, 계속 퍼지다 보니까 뛰면 좀 낫더라고요.]
저도 약 10분째 둘레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바람을 맞으면서 이렇게 도심 한 바퀴를 뛰니까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관련 용품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2주 사이 국내 패션 플랫폼의 러닝화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바람막이와 반바지 등 러닝 의류 거래액 증가율도 20%를 넘었습니다.
러닝 전문 편집숍은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빚어질 정도입니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임시 매장을 여는 등 고객 공략에 나섰습니다.
[오수지 / 서울 마장동 : 저는 러닝 시작한 지 두 달째 됐고요, 원래는 집에 있는 러닝화 신다가 이제 좀 더 제대로 달려보고 싶어서, 그리고 좀 더 예쁜 걸 신고 싶어서 오늘 방문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이 러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백화점의 2030 세대 스포츠 신발 매출은 1년 전보다 44% 늘며 전체 매출 증가율을 뛰어넘었습니다.
백화점도 기존 스포츠 매장을 러닝 특화 매장으로 탈바꿈하거나 새로운 브랜드 입점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정세준 / 백화점 관계자 : 2030 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중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인기 있는 수입 브랜드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러닝이 건강한 취미 생활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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