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발도상국 이름에서 따온 브릭스는 올해 회원국을 2배로 늘려 첫 확대회의를 열었습니다.
튀르키예와 태국 등 합류를 원하는 나라들까지 36개국 6개 국제기구가 참가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도의 평화 정상회의에 불참했던 UN 사무총장도 러시아 카잔으로 날아왔습니다.
고립감을 털어낸 푸틴 대통령은 서방제재를 돌파할 새 금융기구와 곡물 거래소 창설을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새 투자 기구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재원을 제공할 겁니다. 곡물 거래소는 상품 거래소로 전환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브라질 대통령도 화상연설을 통해 탈달러 결제 수단이 필요하다고 거들었습니다.
경제협력체로 출범했던 브릭스는 내친김에 안보 영역까지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미국 일방주의 대안으로 내세운 '다자주의'를 올해 정상회의 주제로 삼은 겁니다.
국경 분쟁 탓에 반목하던 중국과 인도 정상이 5년 만에 화해한 것도 이번 회의의 성과로 꼽힙니다.
그러나 인도와 브라질은 브릭스의 반서방 블록화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또 미국까지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공식화하자, 침묵하던 시 주석마저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전쟁터가 밖으로 번지지 않고, 전쟁이 격상되지 않으며, 각국이 불에 기름을 붓지 않는단 3원칙을 견지해야 합니다.]
사흘 동안의 회의를 마무리 짓는 '카잔 선언'에서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브릭스 단일 통화나 암호 화폐 거래가 빠진 것도 균열의 흔적으로 꼽힙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조각퀴즈 이벤트 2탄 참여하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