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기부터 예능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은 '국민 배우' 김수미 씨가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연예계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영원한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씨가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추정됩니다.
1949년생인 김 씨는 지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선 젊은 나이에도 노인인 '일용 엄니' 역할을 소화하며 열연을 펼쳤고,
'마파도'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다양한 영화에도 출연했습니다.
거침없는 입담, 뛰어난 요리실력으로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것은 물론,
지난 15년간 창작 뮤지컬 '친정 엄마' 무대에 오르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고 김수미 씨 / 배우 (지난해 4월) : 공연 기간에는 제가 아주 차분해져요. 그래서 깜짝 놀라요. 내가 왜 이러지. 근데 이런 감정도 좋아요. 저는.]
하지만 지난 5월 병원에 입원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지난달 홈쇼핑 방송에서도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왔습니다.
유가족은 김 씨가 뮤지컬 출연료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관련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온라인에선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빈소에도 동료 연예인 등 조문객의 발걸음이 계속됐습니다.
50년 넘게 웃음과 감동을 전한 고인의 발인은 오는 27일 엄수됩니다.
이후 장지인 서울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 예정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영상편집 : 김희정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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