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향방을 결정할 3차전이 잠시 뒤 열립니다.
1·2차전 2연승을 달린 KIA는 기세를 몰아 3연승을, 궁지에 몰린 삼성은 홈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노리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기자]
네, 대구 라이온즈 파크입니다.
[앵커]
현장 분위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운명의 3차전이 열리는 대구 라이온즈 파크는 벌써 응원 나온 팬들로 북새통입니다.
이제 1시간쯤 뒤면 3차전이 열리는데요.
경기장 주변은 낮부터 팬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요.
티켓은 1만9천300장이 오늘도 일찌감치 매진됐고요.
홈 팀 삼성 선수들은 일찍부터 그라운드로 나와 배팅 연습과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고요.
이어서 KIA 선수들도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조금 전부터 관중 입장도 시작됐는데요.
영호남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 두 팀의 대결인 만큼 멀리 대구까지 응원 온 KIA 원정 팬들도 많습니다.
특히 적지에서 1·2차전을 빼앗긴 홈팬들은 열성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겠다는 절박한 마음도 느껴지는데요.
삼성 구단은 다른 지역에서 오는 관중들이 많다고 판단해, 동대구역부터 경기장까지 무료 셔틀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양 팀 팬들의 소감 들어보시죠.
[김상우 / 삼성 팬 :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라팍으로 왔으니까 많은 홈런과 함께 많은 득점으로 3·4차전을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상현 / KIA 팬 : 제가 직관 승리요정이라고 하는데, 저는 재밌게 엎치락뒤치락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한 14대 2 정도로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3차전 선발 투수도 예고됐죠?
[기자]
네, 삼성은 레예스, KIA는 라우어를 3차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두 투수 모두 상대 팀에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레예스는 KIA전 3번 등판해 2패를 떠안았고요.
평균자책점도 8점대로 높았습니다.
최형우와 나성범이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때려냈고,
김도영과 최원준도 홈런을 1개씩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레예스는 지난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을 책임지며 모두 승리를 따냈습니다.
시리즈 MVP까지 거머쥐면서 이번 가을야구에서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특히 KIA와의 대결이 모두 광주 원정이었고, 아직 홈에서는 상대해본 적 없다는 점도 오늘 호투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KIA 라우어도 오늘 투구 내용이 기대되는데요.
지난 8월 팀에 합류한 만큼 우승을 위해 꼭 역할이 필요한 투수입니다.
삼성을 상대로 KBO에 데뷔했는데,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피안타 7개에 4실점으로 강판됐고, 박병호와 강민호에게는 홈런도 맞았습니다.
라우어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KBO 적응을 마쳤고, 삼성에 꼭 설욕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인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두 선발 투수가 얼마만큼 던져주느냐가 오늘 경기 승부를 가를 전망입니다.
반대로, 타자들 입장에서는 어느 팀이 더 빨리 상대 선발을 끌어내리느냐가 중요한데요.
LG를 상대로 홈런이 불을 뿜었던 삼성 거포 타선이 화끈한 장타력을 회복할지,
역시 만만치 않은 KIA 타선이 이번에도 불방망이를 휘두를지 관심입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90%고요.
1·2·3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3차전은, 2연승을 거둔 KIA는 확률 100%에 도전하는 경기고,
삼성은 대대적인 반격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경기입니다.
결과에 따라 남은 시리즈 향방도 크게 좌우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김희정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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