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고 또 봐도 정말 짜릿한 경기였습니다. 20살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대회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연장전까지 치르느라 다들 많이 지쳤고 또 석연찮은 심판 판정도 일부 있었지만, 그래도 최석현 선수가 터뜨린 한 골을 끝까지 잘 지켜서 1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먼저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은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은 나이지리아에 공격 점유율에서 뒤졌습니다.
슈팅 수는 나이지리아가 22개인 반면, 우리는 4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단 1개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한 개의 유효슈팅이 우리 팀의 결승골로 연결됐습니다.
득점 없이 맞선 연장 전반 5분, 이승원의 예리한 코너킥을 최석현이 머리로 받아 넣어 나이지리아 골문을 열었습니다.
중앙 수비수로는 크지 않은 178cm 키에도 놀라운 점프력과 정확한 타점으로 환상 골을 터뜨렸습니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던 최석현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나왔지만, 선수들은 체력이 바닥난 가운데서도 투혼으로 버텨냈고 120분 연장 혈투를 승리로 이끌어 사상 첫 준우승 신화를 썼던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최석현/U-20 축구대표팀 수비수 : 오늘 경기가 제일 고비였던 것 같고, 연장전 하면서 선수들도 많이 체력이 떨어졌고, 그 와중에 승리를 따내서 다행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승호의 유니폼과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현지 교민 응원단과 기쁨을 함께했고, 라커룸에서 축제의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조별리그부터 무패 행진으로 4강에 오른 우리나라는 오는 금요일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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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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