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문화현장]
<앵커>
동양화를 기반으로 한 풍경 회화의 대가 김보희 작가는 제주의 풍광을 자신만의 시점과 색채로 재구성합니다. 화면 가득 제주의 초록 에너지를 담아냅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Towards / 7월 1일까지 / 갤러리 바톤]
우거진 야자나무들이 푸른 제주의 이국적인 풍광을 펼칩니다.
네폭 병풍처럼 서로 이어진 풍경이기도 하고, 각각 독립적인 스토리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검은색 반려견 레오의 안내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구석에 배치돼 시선을 끄는 빨간색 머그잔은 객체인 풍경에 남긴 작가의 흔적입니다.
[김보희/작가 : 자연을 그리다가,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내 그 커피잔 빨간 잔을 막 살짝 얹어 놓기도 하고.]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짙은 수평선에서 만나 아득한 심연으로 빠져듭니다.
화면을 절반씩 나누고 있는 하늘과 바다는 풍경에 조응하는 감성의 표현입니다.
[김보희/작가 : 바다가 사실은 하루에도 여러 번, 뭐 무시로 변하고 날씨에 따라서 바다가 변하죠. 그래서 같은 바다라도 이건 뭐 내 풍경의 바다죠.]
제주는 밤도 푸릅니다.
산방산의 봉화대 옆으로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면 대기는 더 푸르러지는 것입니다.
김보희 작가의 그림은 내용이나 기법, 그리고 화면의 구성에서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유화를 그리는 캔버스에 동양화 물감을 사용합니다.
[김보희/작가 : 동양화 서양화가 굳이 필요할까, 우리가 한국에 태어났으니까 우리의 재료로 쓰는 거고, 회화는 회화고 평면회화지, 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렸다는 제주의 풍경, 생동하는 초록으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해 줍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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