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폴란드에 17조 원 규모의 국산 무기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서 한국 방산이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현재 2차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인데 난항이라고 합니다. 1차 때 우리 정부가 12조 원의 금융지원을 했는데, 폴란드가 2차에도 같은 수준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11월까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국산 무기의 폴란드 수출 계약이 잇따라 체결됐습니다.
모두 합쳐 17조 원 규모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폴란드에 수주액의 70%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수출입은행이 주관해 12조 원 상당의 대출과 보증을 폴란드에 제공한 겁니다.
[윤후덕/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방사청하고 국방부가 폴란드하고 (수출) 지원할 때 아주 적극적으로 해주셨지요?]
[엄동환/방사청장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예, 그렇습니다.]
현재 1차 때와 버금가는 K2 전차, K9 자주포의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폴란드가 1차와 같은 규모의 금융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실무급 협상에서 논의되는 안"이라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2차 수출은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등 폴란드에 유리한 조건이 많아 우리 정부는 추가 금융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차 수출 최종 조건은 고위급 채널에서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국방장관과 군비청장 등 고위급들이 대거 방한해 오늘(5일)부터 엄동환 방사청장과 방산업체 대표들을 차례로 만나고 있습니다.
모레는 이종섭 국방장관과 회담합니다.
이 자리에서 추가 금융지원 요구로 막혀 있는 2차 수출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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