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또래를 살해한 정유정이 피해자에게 접근한 수법이 공개되면서,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커뮤니티에서는 "신상이 노출된 기분"이라며 과외 앱을 탈퇴하거나, 앱 자체를 삭제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정유정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과외 앱은 교사 45만여 명과 학생, 학부모 등 120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교사의 경우 사진과 학생증은 물론 출신 학교 등을 기입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나 학부모 회원들은 앱에 가입하기만 하면 교사의 전화번호까지 열람할 수 있습니다.
클릭 몇 번 만으로 교사의 개인 정보가 드러나다 보니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겁니다.
불안이 커지자, 이 업체는 지난 3일 공지 글을 통해 "모든 회원들에 대해 신원 인증을 거쳐야만 과외 상담이 가능하도록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사의 거주 지역이나 사진 기입 여부는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바꾸는 등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4일 과외 중개 앱을 통해 학부모를 가장해 "영어 과외를 받고 싶다"면서 피해자에게 접근했으며, 이틀 뒤 직접 찾아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 놓칠 수 없는 U-20 월드컵 [클릭!]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