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당 쇄신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5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혁신기구에 전권을 위임하겠단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습니다. 우리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하는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입니다.]
임명 직후 당은 술렁였습니다.
운동권 출신으로 진보시민사회 진영에서 사회운동을 벌여온 이래경 이사장이 그동안 정치, 국제 현안 등에 과격한 발언을 해왔단 이유에서였는데, 특히 문제가 된 건 지난 2월 SNS에 남긴 글이었습니다.
이 이사장은 여기서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당장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임명을 철회하란 요구가 나왔습니다.
4선의 홍영표 의원은 혁신하자는 이때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해선 안 된다며 이미 언론에 나온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 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이사장 임명을 결정한 이재명 대표는 천안함 조작 주장을 한 사실에 대해선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래경 씨가 천안함 사건 조작이다, 푸틴은 전쟁 범죄자 아니다, 이런 글들을 올렸는데 혹시 사전에 검토하셨습니까?]
[이재명/민주당 대표 :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네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합니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 대표의 이 이사장 임명을 두고 현충일 선물을 잘 받았다면서 해촉 등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를 마치고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이 대표를 찾아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이 이사장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석방을 주장했고, 코로나 진원지가 미국이란 주장도 했었다며 최악의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취재 : 정유미 / 영상취재 : 김학모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 놓칠 수 없는 U-20 월드컵 [클릭!]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